자란다 운영진도 다른 부모님들과 똑같이 자란다를 통해 선생님을 예약하고 아이를 맡기는데요. (아직 직원할인 같은 건 없습니다.ㅎㅎ) 

저희 집은 두 형제를 위해 운동을 실컷 할 수 있는 체육 선생님이 오십니다.  집 근처에 자유수영을 할 수 있는 수영장이 있어, 두 아이의 수영(인지 물놀이인지)을 부탁드리고, 전 랄랄라 집으로 옵니다. 

어쨌든, 지난 번 아이들 수영이 끝난 후, 제가 급하게 갈 곳이 생겼습니다. 처음엔 두 녀석을 다 끌고 가려고 했지만, 제 눈 앞에 서 계신 선생님께 혹시나 해서 여쭤봤죠. 아이들과 더 시간을 보내주실 수 있는 지. 선생님이 흔쾌히 본인 약속을 미루시고 아이들과 함께 있어주겠다 하셨습니다. 

그런데, 제가 이 글을 쓰려는 이유는 여기서부터예요.

요즘 아이들이 베이블레이드 어쩌구 팽이에 완전 빠져 있거든요.. 당연히 선생님이 집에 오시자 마자 아이들은 신나서 팽이부터 꺼냈습니다. 전 나가면서 ‘아아 애들한테 져주시느라 고생이시겠군. ‘했죠.

그런데, 나중에 큰 아이가 그러더군요..선생님이 자기랑 해서 13승 3패를 했다고. 심지어 유치원생 동생을 상대로는 선생님이 40승 0패..  선생님이 하나도 안 봐줬다고! 제가 당황해서 “어 동생 안울었어? 너도 괜찮았어?” 했더니 큰 아이가 그러더라고요. 쎈 상대를 만나 정말 재미있었다고. 선생님한테 계속 도전했다고.. 나중엔 우리 모두 땀이 났다고..

정말 아이처럼 놀아주시는, 아니 노는 선생님. 게임을 해도 시합을 해도 일부러 약한 척 져주거나 봐주지 않는 선생님.  아이도 그러더군요. 이제까지 선생님들은 살살 하시면서, ‘와 잘한다~ 잘한다~’ 하셨는데, 이런 선생님은 처음이었다고. ㅎㅎ

아이와의 팽이 시합에서 전력을 다한 선생님. 어쩐지, 팽이를 유난히 진지하게 살폈던 선생님 뒷모습이 떠올라, 그냥 웃음이 났습니다…

(+ 생각해보니, 수영이 끝난 후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. 본인이 막 뒤쫓아 가니까 큰 아이가 전력을 다해서 수영을 했다고.. 처음엔 아이 상대로 잡기놀이처럼 하셨겠거니 했는데, 나중에 아이가 그러더라고요. 선생님이 정말 무섭게 쫓아온다고. ㅎㅎㅎ)

그리고 가실 때는, 대충 인사하는 둘째를 잡아다가 인사시키고 가셨어요.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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